2020년 서울연극제 어떤 작품들이 공식선정작으로 지정되었나?

영화를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연극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명동이나 대학로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주변에 각종 공연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하실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인터넷을 찾아봐야 관련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해 어떤 작품들을 어디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모르셨던 정보라면 참고하셔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질병으로 인해 세상이 뒤숭숭하지만 문화생활은 즐겨봐야겠죠? 물론 조심하면서 말이죠. 마스크 착용 아시죠?

 

2020년 서울연극제 포스터

 

 

들어는 봤나? 서울연극제? 벌써 41회째 열리고 있다는데... 

 

꽤나 오래전인 1977년도부터 우리나라엔 대한민국연극제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년수로 따지면 벌써 41년이 되는군요.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아직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많죠. 이 행사가 세월이 지나 지금은 서울연극제라는 명칭으로 매년 개최가 되고 있는데요.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여러 연극 작품들을 통해 지금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과 관점을 같이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소극장이 몰려있는 대학로에서 주로 관람하실 수 있는데 5월 한 달간(2020년 5월 2일~5월 30일까지) 즐기실 수 있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41년이 되는 해로 작년 40주년에는 학술제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고 하는군요. 작년 2019년의 경우 4월 27일부터 6월 2일, 37일간 개최했다고 하니 꽤 긴 시간 좋은 연극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였네요.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선정작으로 나왔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2020년 41회 공식선정작으로 지정된 작품들은?

 

 

1. 극단 실한의 "혼미라비해?"

 

 

혼마라비해?

 

한국인들이 잘 몰랐던 21세기 일본에서 조선인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모습과 삶은 어땠을까?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당시 일본에 살던 한국인의 모습을 재조명해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현재도 많은 어려움을 가진채 살아가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삶을 한 편의 연극으로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2. 극단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전쟁터의 소풍"

 

전쟁터의 소풍

 

페르난도 아라발이라는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조리한 사회현상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서로 다른 이념, 서로다른 가치관이 부딪히는 전쟁, 상식이라는 굴레와 비상식이라는 굴레가 부딪치는 전쟁등 이 사회에서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각종 대립들을 전쟁이라는 시선으로 다양하게 해석해보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극단 아어의 "죽음의 집"

 

죽음의 집

 

흔히 이런 말들을 자주 하죠.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 "지금 살고 있는 내 삶은 죽느니만 못해"... 왜 사람은 살아가고 있으면서 항상 죽음을 말할까요? 그리고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요?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반드시 생각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각종 철학서적들도 그래서 두 가지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웃음으로 관객에게 돌려준다는 연극 작품... 어떠신가요?

 

 

 

4. 공연제작센터(PCPA)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효녀로 인식되어 있는 우리 고전소설의 심청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해석을 담은 작품으로 아버지를 지극정성 보살핀 대가인 용왕님의 선물이나 인과응보라는 기존 인식에 대해 다른 해석을 담았습니다. 자비나 구원은 고사하고 오히려 잔인한 폭력과 착취를 당하게 되는 심청... 여러분은 상상이 가는지요?

 

 

 

5. 극단 김장하는 날의 "피스 오브 랜드(Piece of Land)

 

피스 오브 랜드(Piece of Land)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가 바로 부동산일 텐데요. 바로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땅"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힘든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과 내 집하나 갖기 힘든 청년들의 빈곤함 등을 함께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대지로써의 땅이 우리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 한 편의 연극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된 30여 개의 장면을 바탕으로 하나의 주제를 찾게 되는 형식의 다소 낯선 형태라고 하니 그동안의 연극들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해보시고 싶으시다면 도전~~~

 

 

 

6. 프로덕션 IDA의 "환희 물집 화상(Rapture Bister Burn)"

 

환희 물집 화상(Rapture Blister Burn)

 

막장 페미니즘을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으로 극 중 주인공인 케서린이라는 한 여인이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일하던 곳을 떠나 어머니와 살던 고향으로 돌아와 살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고향에서 새롭게 강의를 시작하는 케서린, 그 강의를 수강하는 단 2명. 그 2명은 대학원 룸메이트였던 현재 전업주부 친구 그웬, 그리고 그웬의 베이비시터 에이버리... 수업 중 이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무언가 막장스런 삶의 방식을 보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이들의 토론을 보며 캐서린이 느꼈을 "내가 진정으로 원한 삶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아보시죠.

 

 

 

 

 

7.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여러 이웃들과 한 가족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듬지 못하는 어려움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작품입니다. 부모님의 부양문제, 학교에서의 따돌림, 여러 사회문제나 개개인들이 가진 상처, 아픔 등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희망을 가슴 따뜻한 연출로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지금의 삶이 힘들고 지친다면 한 번쯤 치료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한 편의 좋은 연극 작품은 한 편의 좋은 영화와 같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찌운다" 

이상 팬케잌 굽는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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