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결말 어디까지 알고 있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은하철도 999 결말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 단순히 어린이용 만화 영화로만 알았던 철이와 메텔의 이야기... 과연 단순한 만화일까요? 사실 요즘 이런저런 종류의 영화를 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영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전체 스토리에 담긴 세계관을 생각해 보니 상상 이상의 심오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꼭 한번 은하철도 999에 대한 결말을 확실히 알아보고 싶어 지더군요. 

 

은하철도 999 한국판

 

이 포스팅의 발단은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짧은 영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열차가 우주로 날아가는 장면이었죠. 그러다 문득 든 의문... 은하철도 999의 정확한 결말이 어떻게 되더라?라는 의구심이 마음속에 생기더군요. 개인적으로 픽사나 월트 디즈니의 만화, 3d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동안 일본 애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살아왔었는데 이번만큼은 저도 모르게 알아보고자 하는 욕구와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긴 내용의 애니 관련 포스팅을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궁금해지니 이렇게 되는군요.^^ 그렇다고 일본 망가나 애니에 푹 빠져 사는 오타쿠 아닌가 하는 오해는 하지 말아 주시길...)

은하철도 999 30주년 기념 일본판

 

은하철도 999 등장인물 이해

우선 이 장대한 스토리를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먼저 알고 넘어가면 이해하기가 조금 쉽습니다. 

 

다들 아시죠?

 

스토리의 주인공인 두 명의 주인공.

 

메텔 / 철이

 

바로 메텔과 철이

여기서 하나의 의구심이 생깁니다. 바로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라 할 수 있죠. 그거슨...

 

메텔은 그냥 인간이었나? 아니면 기계 인간이었나? 라는 점입니다.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이 잘 없더군요. 어떤 시리즈를 보셨는가에 따라서 기계인간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인간으로 기억하시는 분도 있고...아무튼 이야기를 풀어가며 여기에 대한 답을 알아볼까 합니다. 

 

다음으로 기억해야 할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계 행성(메가론폴리스)의 주인인 천재 과학자 프로메시움과 그의 남편 닥터반 그리고 철이의 엄마입니다. 우선 등장인물은 이 정도만 알고 스토리를 읽어 가시면 됩니다. 참고용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원작자와 극장판 애니의 감독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마츠모토 레이지
린 타로

 

마츠모토 레이지는 TV(후지) 시리즈가 총 113편이나 방영이 된 애니의 원작자입니다. 그 후 1979년과 1981년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이편의 감독은 린 타로가 제작을 한 감독입니다. 

은하철도 999 길고 긴 스토리의 서막

2221년 미래의 시대

미래의 세상.

이야기는 미래의 시대인 2221년에서 시작합니다. 당시는 엄청나게 과학이 발달해 있던 시기라 생명의 한계가 있는 인간의 몸을 버리고 본인의 영혼의 기계로 만든 인간의 형상, 즉 기계인간에게 이식시키며 무한히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는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는 현재 넷플릭스나 와챠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리즈물이나 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만화가 제작될 당시 이런 상상을 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은 흔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 당시 몇 명의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드론이나 스마트폰, 심지어 컴퓨터도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각설하고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런 시대다 보니 돈이 많은 부자들은 모두가 무한하게 살 수 있는 기계 몸을 구입해 자신의 생명을 한없이 연장하며 살아갑니다. 바로 인조인간의 모습으로 말이죠. 어느 부분이 망가지면 해당 부품만 갈면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겁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계의 몸조차 남들보다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 보석 등으로 치장하며 삶을 무한히 영유하며 지내게 됩니다. 정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반면,

모든 세상, 사회가 그렇듯 돈이 없는 사람들은 비싼 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못하여 기계 인간의 몸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살아가게 되고,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계 몸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에게 핍박까지 받으면 결국 빈민이라는 테두리에 갇히게 됩니다. 당연히 생명도 유한하고 병에 걸리거나 끼니도 잘 해결하지 못할 만큼 궁핍한 그들만의 삶을 겨우겨우 살아가게 됩니다. 흔히 말해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를 살아가게 되는 거죠. 

 

이러한 사회가 된 이유 중에는 모든 인간을 기계로 만들려는 천재 과학자 프로메시움의 계략이 숨겨져 있어서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을 기계로 만들어 결국 자신의 행성에서 부속품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이었죠. 


철이 엄마의 죽음.

빈민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인간들은 결국 기계 인간의 몸을 갖는 것이 그들의 꿈이 되고 맙니다. 그래야 자신들도 영원히 생명을 유지하며 삶을 이어갈 수 있을 테니까요. 정말 나중에 이런 세상이 오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그냥 죽음을 맞이할까요? 아님 주변에 돈이 많은 사람들의 모습처럼 자신도 같은 모습이 되고 싶을까요? 사람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죽음이겠죠. 과연 영생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꽤나 궁금해지는군요. 

철이 엄마 역시 철이가 기계 인간의 몸을 얻어 영원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빈민에 속했던 두 모자는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들을 위해 많은 수소문해 얻은 정보가 바로 은하철도 999에 탑승하면 기계의 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표를 얻기 전 철이의 엄마는 기계 백작이라는 잔인한 인물에 의해 살해당하고 맙니다. 엄마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어린 철이는 생생히 목격하게 되죠. 

 

여기서 하나 알아두면 도움되는 스토리가 있는데요. 

왜 철이 엄마가 기계 백작에 의해 살해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등장인물인 천재 과학자 프로메시움에겐 닥터반이라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닥터반은 철이 엄마를 사랑하고 있었죠. 그녀마저 기계 인간으로 만들 수 없었던 닥터반은 두 사람을 은하철도 999에 태워 지구로 보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은하철도 999는 지구와 프로메시움의 기계 행성 메가로 폴리스 사이를 오가던 은하열차였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로메시움은 분노하여 남편 닥터반을 없애고 기계 백작이란 인물에게 지구로 가 두 사람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죠. 죽인 후엔 아주 잔인한 짓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스토리에서 나오게 됩니다.) 

 

엄마의 죽음에 분노한 철이는 자신도 꼭 기계 인간의 몸을 얻어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열차 티켓을 훔치기 위해 애쓰게 됩니다. 하지만 기계 인간들에게 발각되어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되죠. 하지만...


철이와 메텔의 만남.

도둑으로 몰려 죽기 직전 바로 메텔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철이와 메텔의 첫 만남이 시작되는군요. 메텔은 철이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고 자신이 열차표를 제공해 줄 테니 동행하자고 제안합니다. 엄마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메텔의 모습을 보며 철이도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제안에 따르게 되죠. 이렇게 둘의 은하 여행은 시작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여러 행성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경험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지만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어 과감히 생략하고 많은 여행 동안 철이가 느끼게 된 것만 예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행성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이는 기계 인간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가장 큰 깨달음은 영생의 몸을 가진 기계 인간들은 오랜 시간 기계로 지내면 지낼수록 인간성이 점점 소멸되어 결국엔 감정이 사라져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잔인한 짓도 아무 감정 없이 하게 된다는 것이었죠. 

여행을 거듭하며 메텔의 여러 도움으로 인해 철이는 기계 백작이 살고 있는 행성과 성을 알게 됩니다. 그의 성에 복수를 위해 침입한 철이는 기계 백작을 파괴하게 됩니다. 기계 백작을 파괴하기 전 백작의 성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건 다름 아닌 벽에 박재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프로메시움의 잔인한 명령이 바로 이것이었죠. (당시 우리나라에 방영된 만화에서는 사슴 머리로 대체해서 나왔다는데 일본은 이런 장면을 어린이가 보는 만화에 넣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철이의 복수가 성공하면서 이야기는 끝일 줄 아시겠지만...아닙니다. 

철이는 메텔의 도움으로 기계 행성의 존재를 알게 되고 행성 파괴를 최종 목표로 삼아 그곳으로 열차를 타고 향하게 됩니다. 


 

기계 행성의 놀라운 정체... 그리고 알게 되는 메텔의 정체.

기계 행성과 메텔의 엄마 프로메시움

기계 행성 1.

결국 메텔의 도움으로 도착한 그의 최종 목표인 기계 행성. 이 행성만 파괴하면 된다고 생각한 철이는 둘의 힘든 여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자신과 지구에서 함께 할 수 있는지 메텔에게 어렵게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메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죠. 왜 그랬을까요? 철이와 메텔 모두 오랜 여행 동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는데도 말이죠. 그 이유는 놀랍게도 메텔의 정체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기계 행성의 이름이 바로...

"메텔"

왜 이 행성의 이름이 메텔일까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 기계 행성의 주인인 프로메시움의 딸이 바로 메텔이었던 거죠. 자신의 딸의 이름을 행성의 이름으로 명명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점이 생깁니다. 

 

"메텔의 엄마가 기계 인간이라면 그녀도 기계 인간이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갈리는 듯합니다.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시리즈 종류가 꽤나 되는데 제 경우는 은하철도 999와 하록 선장 정도만 본터라 정확하진 않지만 인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이 본 시리즈 등을 통해 어떤 분들은 메텔이 기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온 적이 있다, 어떤 분은 엑스레이를 찍는 장면에서 인간의 뼈 모양이 나온 걸 보면 인간이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더군요. 전 엄마인 프로메시움을 미워하며 없애려 하는 메텔의 모습을 보며 그냥 보통의 인간이라고 생각(기계라면 남아 있는 인간성으로 그나마 철이를 사랑하는 모습은 보일 수 있었겠지만 미움이라는 감정은 절대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을 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시리즈를 본 분의 입장을 어디선가 봤는데 인간이라는 판단을 하시더군요. 

 

그 근거는,

 

[천년여왕] 1000年女王 – TV판
[천년여왕] 1000年女王 – 극장판 (完) (1982.03.13)
[메텔 레전드] Maetel Legend – OVA (完) (2002~2003)
[우주교향시 메텔] 은하철도 999 외전 – TV판 (13편 完) (2004)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 – TV판 (22편 完) (1982.10.13~1983.03.30)
[은하철도 999] Galaxy.Express.999 – TV판
은하철도999한국어더빙
[은하철도 999] Galaxy.Express.999 – 극장판 제1기 (1979)
[은하철도 999] Adieu.Galaxy.Express.999 – 극장판 제2기 (完) (1981.08.01)
[퀸 에메랄다스] Queen Emeraldas – OVA (完) (1998)
하록선장(TV판,1978) 01화-42화(완)
[은하철도 999] Eternal Fantasy – 극장판 제3기 (完) (1998)
[우주해적 캡틴하록 외전] 하록선장 (애꾸눈 선장) – (13편 完) (2003)
[코스모 워리어 제로] Cosmo Warrior Zero TV판 (2001) (13편 完)
[하록사가] Harlock Saga Ep (니벨룽겐의 반지) (1999)
은하철도특별보존판
은하철도이야기

해당 편을 모두 보고 확인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도 메텔이 직접적으로 기계 인간이라고 언급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 듯 하지만 이 정도의 매니아적 견해(사실 이 정도로 시리즈가 많은지는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했음)라면 믿음이 가는데 조금 더 자세히 의견을 들어보자면, 

 

2004년도에 발표한 우주교향시 메텔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전 아직 못 봤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기계 인간의 몸을 갖게 되고 그녀의 엄마인 프로메시움이 딸인 메텔마저 기계로 만들려고 하자 결국 엄마와 작별을 고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나스카라는 소년이 기계화되기 전 메텔을 구하면서 "더 이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계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대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메텔은 기계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거죠. 나름 다른 의견을 찾아보니 시리즈에 따라 메텔이 기계의 몸은 아니지만 인간의 몸을 가진 합성체 정도로 나오기도 한다는데... 아무튼 제 의견은 인간이라는 결론입니다. 

 

이게 뭐 그리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드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은하철도 999를 관심 있게 보신 분이라면 과연 메텔이 인간일까?라는 의구심은 꼭 갖게 된다는 점에서 비교적 정확한 추론을 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자세하게 말해 본 겁니다. 아무튼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메텔의 역할.

행성의 이름이 메텔이며 메텔의 엄마가 그 악독한 프로메시움인 것도 모자라 그녀의 역할은 바로 인간을 하나씩 꾀어 기계 행성으로 데리고 오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흔히 말해 납치를 해오는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그렇게 메텔이 데려온 인간(소년)들은 기계화된 몸으로 행성에서 하나의 부품 역할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행성이 유지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메텔의 정체와 역할을 알게 된 철이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인 그녀에게 분노하지만 결국 행성의 기계 인간들에게 잡히게 되고 또다시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그녀의 도움으로(병 주고 약 주고?) 탈출하게 되고 그녀에게서 진실을 듣게 됩니다. 그 진실은 다름 아닌 자신 또한 이 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왔고 그동안 자신이 데려온 인간들은 그들의 목숨을 희생해 기계 몸이 되어 행성의 부속이 되었고 그 부속품들을 희생해서 행성을 파괴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그제야 메텔의 뜻을 알게 된 철이는 함께 행성을 파괴하게 되고 여왕 프로메시움도 처치하게 됩니다. 행성이 파괴되기 직전 둘은 은하철도 999를 타고 탈출하게 되죠. 그리고는 지구로 다시 향합니다.

목표를 마치고 지구로 도착한 두 사람. 철이는 메텔과 함께 지내게 되는지 알았지만 그녀는 홀로 기차를 타고 떠나 버리고 맙니다. 그녀는 왜 철이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 버린 걸까요? 기차를 타고 홀로 떠나는 그녀를 향해 애절한 외침으로 불러 보지만 그런 철이를 그냥 바라보며 떠납니다. (이 부분에서 기차를 타기 전 본인이 기계인간임을 밝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 듯한데 확실하진 않은 듯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은하철도 999 남은 스토리

여전히 나타나는 기계 인간들.

그녀가 떠나고 홀로 살아가고 있는 철이. 남은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기계 인간과의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행성을 폭파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기계 인간들이 나타나는 걸까요? 왜 아직도 인간들은 기계에 의해서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지 철이의 노력으로 이유를 알게 됩니다. 

 

기계 행성 2.

그 이유는 파괴시킨 행성 외에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다른 기계 행성이 은하 깊은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없앴다고 생각했던 프로메시움 조차 영혼의 상태로 여전히 건재했던 것이죠. 이 행성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지구에 머물고 있을 수 없었던 철이는 다시 999호 열차를 타고 그 행성을 제거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길고 긴 여정의 끝자락 과연 그 결말은?

파괴하기 위해 온 행성에서...

어렵게 행성에 도착한 철이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행성의 여왕 즉위식을 보게 되는데 즉위식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그동안 그리워했던 메텔이었다는 겁니다(여기서 추측컨데 철이를 떠났던 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고 이일을 혼자 해결하려 해서가 아닌가 싶더군요.). 이 광경을 보고 철이는 메텔을 암살하려고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속에 남아있던 메텔에 대한 감정으로 인해 암살은 실패하고 말죠.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은 또 한 번 서로를 알게 됩니다. 메텔의 진짜 계획을 또 한 번 듣게 되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 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여기에 왔노라고... 이 행성에 있는 기계화 공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여왕이 되어야 했고 여왕이 된 후 공장에 접근해 모두 파괴시킬 계획이었던 겁니다. 또 한 번 메텔의 뜻을 깨달은 철이는 그녀를 도와 결국 자동화 공장을 파괴시키고 아직 목숨이 살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999호에 태워 탈출시킵니다. 두 사람도 파괴 임무를 모두 마치고 같이 은하철도 999호를 타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죠.

결말

모든 임무를 마무리하고 지구로 돌아왔기에 철이는 메텔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들뜬 마음에 열차에 짐을 싣고 올라탄 철이. 경적을 울리며 또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열차. 그런데 이번에도 메텔은 철이와 함께하지 않습니다. 역에 남아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철이... 하지만 이번엔 슬퍼하지 않죠. 오히려 웃는 모습으로 메텔을 바라보며 홀로 떠나게 됩니다. 앞전의 이별도 그렇지만 이번 마지막 이별은 왜 일까요? 

많은 분들(저 포함)이 생각하는 추론은 메텔이 그동안 자기가 행성에 데려가 기계 인간으로 만든 소년(인간)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철이와 함께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이런 죄책감은 인간이 한 명 희생될 때마다 혼자서 추모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에서 느낄 수 있죠.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스스로의 처벌인 셈이죠. 이런 점은 메텔의 의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녀가 항상 입고 다니는 검은 모자와 검은 망토 옷 또한 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선택한 의상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은하철도 999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마무리됩니다. 

 

어찌 보면 다소 싱거운(?) 결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풀어가는 스토리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 예전 추억과 기억을 따라 다시 한번 은하철도 여행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탑승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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