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자] 왼편 마지막집 - 의사 아빠가 화나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2020. 4. 26. 23:02

영화 읽어주는 팬케잌 굽는남자입니다. 

화목한 가정에 갑자기 불행이 들이 닥친다면? 내 자식이 나쁜 일을 당했다면? 우리 모두는 어떤 모습의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2009년에 개봉한 영화 왼편 마지막집((The Last House On The Left)을 보면 평범하던 아빠와 엄마가 불행한 일을 당한 딸을 위해 얼마나 무섭게 변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전직 경찰이나 특수 부대원이었던 아빠가 납치된 딸을 멋지고 용감하게 구하는 영화는 흔히 봐왔지만 그냥 평범하지만 의사란 직업을 가진 아빠는 어떤 모습으로 딸을 구할까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평범한 의사 아빠와 다정한 엄마 그리고 딸 셋은 가족여행을 떠나는데...

 

둘이 함께 자주 시간을 가지는 사이좋은 엄마와 딸 그리고 잘나가는 외과의사 아빠.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가진 딸 메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무슨 복으로 이런 집에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사냐... 하고 부러워할 분들이 많겠지만 영화 스토리상 그리 부러워할 삶은 아닐 거 같다는... 

 

 

그렇게 죽이 잘맞는 모녀는 드라이브 중에도 케미를 맞추며 룰루랄라 즐겁게 목적지로 향합니다. 지금 그들은 얼마나 즐거운 휴가가 될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마냥 신나게 달립니다. 다가올 불행은 꿈에도 모른체...

 

 

오는 내내 차 뒷좌석에서 잠만 잔 아빠를 너그럽게 이해하는 착한 모녀...돈 잘벌어오는 의사아빠니까. 그렇게 한참을 달려 자주 찾던 옛 고향마을의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집의 위치가 바로 영화 제목과 연관이 있는 왼편 길 끝자락에 있는 마지막 집이죠. 

 

 

돈 잘 버는 직업을 둔 아빠 덕분에 친구를 만나서 놀고 싶다는 한마디에 흔쾌히 쏠쏠한 금액의 달라를 딸에게 쾌척하고 자동차 키까지 주는 아빠... 역시나 자식은 부모님한테 용돈 타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군요. 메리야 너 너무 티 난다. ㅎㅎㅎ

 

 

하여튼 항상 친한 친구가 말썽이죠. 딸 메리의 친한 친구는 꽃미남 남자를 메리에게 소개해 주고 이렇게 셋은 약간의 일탈(?)도 함께 하며 그렇게 썸씽을 쌓아갑니다. 하여간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린 남녀가 용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사고칠 거리를 찾는다는 건 모든 영화 스토리나 현실에서 불문율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우연히 알게 된 남자(저스틴). 그의 아버지가 범죄자라니? 결국 메리는...

 

역시나 잘 모르는 사람과는 가깝게 지내는 게 아니라더니... 메리와 친구는 남자(저스틴)의 집에서 어울리며 놀던 중 그의 아버지와 일당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며 본격적인 불행에 마주치게 됩니다. 사실 저스틴은 그리 나쁜 넘은 아닌 듯합니다. 자기 아버지를 설득해 보려 했지만 신나게 얻어맞기만 했으니까요. 

 

 

이들은 그냥 그런 나쁜 악당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던 유명 악당. 신문에도 대문짝 만하게 실린 데다 경찰관까지 죽인 전과가 있었던 중범죄자였습니다. 왜 하필이면 재수 없게 이런 것들에게 걸려서... 결국 메리는 타고 온 차도 뺏기고 어디론가 납치까지 되는 신세에 처하게 됩니다.  

 

 

비록 악질 범죄자 아빠를 두고 있었지만 나름 심성이 착한 녀석은 친구 2명이 처한 상황에 정신줄을 놓은 듯 멍하니 침착하게(?) 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만 볼수록 굳이 분장을 안 해도 약간 뱀파이어 삘이 나지 않나요? ^^ 잠깐 옆길로 셌군요. 암튼 그렇게 납치되어 가고 있던 중에... 

 

 

용감한 메리는 차 안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의 길을 목격한 후 담배빵이 아닌 라이터빵으로 여자 범죄자의 이마를 지져 버리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몸싸움 끝에 탈출에 실패하고 달리던 차는 나무를 박고 박살이 나죠. 이에 악당들은 열이 받아 뭔가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려 합니다. 

 

 

그건 바로 살인과 겁탈. 친구는 눈에 익은 악당(?)의 칼에 찔려 결국엔 죽음을 당하고 메리는 그만 몹쓸 짓에 당하고 맙니다. 진짜 이런 인간쓰레기들은 우리나라 영화 신과 함께처럼 지옥불 같은데 던지거나 돌 수레에 평생 깔려 죽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튼 메리는 그냥 순순히 당하기만 할까요? 

 

아니죠. 짱돌 하나 손에 쥐고 악당 두목 대갈통을 찐하게 후려친 후 도망가게 됩니다. 다행히 영화 초반처럼 수영을 잘하는 컨셉덕에 호수를 망설임 없이 질주하죠. 그런데 범죄자 무리에겐 총이 있었습니다. 미국이니까요. 

 

 

잘 도망가다 결국 마지막에 악당 두목이 쏜 한방에 메리는 총상을 입게 되고... 저런 모습이 되는데 과연 메리는 죽었을까요? 살았을까요?

 

 

범죄자 악당 무리들은 길끝 마지막집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는데...

 

길끝 마지막집에 도착한 악당들은 순진한 저스틴과 상처 입은 한넘을 앞세워 태연하게 문들 두드리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 상처입은 악당 녀석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으신가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맞습니다. 브레이킹 베드의 그 녀석입니다.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ㅎ 죄송합니다. 자꾸 옆길로 빠져서.

 

아무튼 이렇게 찾아온 악당들이 자신들의 딸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체 의사의 본분을 앞세워 치료까지 해주는 아빠와 엄마. 친절하게 먹을 것도 주면서 차는 딸이 가져가서 아침에나 쓸 수 있다며 별채에서 잠까지 자고 가도록 도와줍니다. 하~~~ 이 일을 어찌할꼬~~~

 

 

그러던 중 저스틴은 마시던 컵을 갖다 놓으려 주방에 들렀다가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메리의 사진을 발견하죠. 또 멘붕이 온 저스틴...(아무리 봐도 이 녀석 뱀파이어 삘이 나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역시나 심성은 고운 저스틴은 죄책감에 메리가 걸고 있던 목걸이를 컵 아래에 놓고 부모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표시합니다. 그래도 머리는 돌아가는 녀석이군요. 

 

 

그렇게 범죄자들은 별채에서 쉬게 되고 집 밖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나온 엄마와 아빠는 집 근처에서 상처투성이의 반죽음 상태가 된 딸을 발견하게 됩니다. 메리가 장하게 살아서 집까지 돌아왔군요. 대다나다 메리... 이제야 의사 아빠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응급처치와 총알 빼는 시술로 딸을 가뿐히 살려내게 됩니다. 역시나 가족 중에 의사나 간호사 한 명 있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거 같군요.

 

 

딸의 상태를 보고 열 받은 엄마와 아빠.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가 시작되는데...

 

딸의 생명이 안전한 걸 확인 한 아빠와 엄마는 겨우 진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엄마가 부엌에서 저스틴이 놔둔 메리의 목걸이를 보게 되죠. 그로 인해 자신들이 환영해준 이방인들이 딸을 죽이려 한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때부터 아빠와 엄마는 복수심에 불타오르는데...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얼마나 열 받을까 싶군요. 거의 이성을 잃지 않았을까 싶은데... 

 

 

우리에게 익숙한 그 녀석(?) 눈치 없이(브레이킹 베드에서도 어벙하게 나오더니...) 주방에 와서 맥주를 찾습니다. 그럼 메리의 사진을 보게 될 텐데 큰일이군요. 하지만 엄마의 재치로 맥주보단 와인을 주겠다고 꼬드겨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는데... 하필 나가던 방향에 있던 치료받은 딸과 떡하니 눈이 마주칩니다. 순간 얼어붙은 두 사람. 자신들의 정체가 들켰다는 걸 눈치챈 이 넘이 엄마를 향해 돌진하지만 결국 칼침을 한방 맞고... 

 

 

화가 단단히 난 아버지에 의해 싱크대에 머리를 감습니다. 그걸로 화가 안 풀린 아빠는 분쇄기 성능 테스트도 함께 시전 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그 넘을 황천길로 퇴장시켜 버리죠. (왜 야는 항상 불쌍하게 마무리가 되는지... 외모도 좀 억울한 듯 한 모습인데 좀 불쌍타~)

 

 

한넘 보내고 바로 달려간 별체에서 넋 놓고 앉아있는 저스틴을 발견한 아빠. 저스틴은 총을 건네주며 알아서 처벌하라는 눈빛을 쏩니다. 순간 인기척에 일어난 여자 악당을 총으로 처치 하지만 대장 넘은 배역에 걸맞게 처리가 녹록지 않습니다. 의사인 아빠는 신나게 두드려 맞게 되죠. 그래도 상대는 나름 범죄자 두목이잖아요? 

 

 

하지만 부부가 힘을 모으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법. 결국 엄마의 소화기 펀칭 한방으로 악당 두목은 넋다운이 되고 기절합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악당...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그건... 그건... 의사 아빠만의 스킬~이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직접 보시면 좋을 듯하군요. 

 

 

결국 모든 범죄자를 소탕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빠져나오는 가족. 이걸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지... 아님 배드 앤딩이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하군요.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스토리의 2009년 영화 왼편 마지막 집(The Last House On The Left)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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