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 박람회 방문기 #2 - 취미생활을 즐기자(2018)

 

 

안녕하세요. 팬케잌 굽는남자의 두 번째 쓰는 관상어 박람회 관람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취미생활 중 하나인 물생활... 수초도 키우고 물고기도 키우고 관상용 새우(?)도 키우는 걸 말하는데요. 올해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까진 매년 열렸던 행사로 이쪽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에겐 꼭 가보면 좋은 행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한 행사장 이모저모를 더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혹 지난번 글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먼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군요. 

 

 

 

# 2 번째 이야기 - 물생활이란 취미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작품

 

각종 여과재와 수질을 좋게 해주는 약품들

 

자연 상태의 물은 증발이 되거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저절로 흘러 자연정화가 되지만 작은 수조 안 세상의 물든 그대로 오래 놔두면 썩어 버리게 되죠. 그래서 각종 여과재라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수조의 바닥에 깔아서 물을 순환시켜주거나 여과기라는 별도의 기계 안에 넣어서 물을 순환시켜주게 되면 계속해서 물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각종 아쿠아리움 약품들을 이용해서 인위적으로 물속의 병균을 없애 주거나 물이 빨리 잡히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역시나 취미생활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단점은 빠져들수록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진다는 게...ㅎㅎㅎ

 

 

수조 속 세상을 꾸미는데 활용하는 각종 유목들

 

수초를 키우시거나 관상용으로 멋지게 꾸시는 분들은 유목이라는 걸 많이 사용합니다. 물속에 넣어도 되는 일종의 나뭇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로 동남아 등에서 많이 수입되고 있는데 그 모양과 종류가 참으로 다양합니다. 저기에 수초를 잘 고정시켜 하나의 풍경화도 만들 수 있고 각종 생물들의 은신처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을 이용해 수조 안에 배치하는 걸 레이아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레이아웃 중인 수조

 

이렇게 말이죠.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유목을 자르거나 붙여서 각종 돌이나 바닥재에 고정시키면서 가장 멋진 레이아웃을 만들어 가는 거죠. 까만 흙처럼 보이는 것이 소일이라고 부르는 바닥재인데 저렇게 중간중간 채워 넣기도 하고 바닥에 깔기도 합니다. 소일 안에 수초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비료도 넣어서 수초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바닥재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모래부터 흙을 구워서 만든 소일까지 수십 종류는 되죠. 

 

 

 

저 상태로는 조금 어수선해 보일지 모르지만 저기에 수초만 잘 선택해서 감아주고 예쁜 물고기를 넣어주면 멋진 수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멋진 레이아웃을 가진 작품

 

자신만의 상상을 멋지게 수조 속 풍경으로 담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치 해저 마을의 입구와 같은 느낌으로 유목과 돌의 배치를 참 잘한 작품인 것 같더군요. 저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던 레이아웃이었는데 이렇게 실제 작품으로 보니 기분이 색다르더군요.

 

 

제가 알기론 일본인들이었던 것 같은데 나중엔 완성된 작품은 정말 대단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어 놨었는데 실수로 지워진 것 같아 못 올리는 게 안타깝네요. 사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물생활과 관련된 취미생활 시장규모가 훨씬 큽니다. 장비나 지식들도 더 발전되어 있고요. 그래서 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나중엔 우리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근데 지진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데 이런 취미를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제 드디어 모든 작업이 끝난 실제 수조들을 구경하실 텐데요. 어떠신가요? 그냥 유목과 돌들만 수조와는 확연히 다르죠? 아이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고나 할까? 처음 만들어 놓고 멋진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이 아이들에겐 학습효과와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봐도 그럴 것 같습니다. 예전엔 골목골목 수족관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동네에서는 찾아보기가 많이 힘들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한 폭의 풍경화보다 멋진 작품 중의 작품

 

정말 어마 무시한 작품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의 작품으로 특별상을 받았는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수조의 규모나 멋진 레이아웃으로 입이 쩍 벌어집니다. 욕심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집에 들고 가고 싶지만 직접 눈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뭔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저렇게 꾸며 봐야지...

 

 

경품 추첨에 당첨된 상품.ㅋㅋㅋ

 

 

관상어 박람회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입장권과 함께 받았던 번호표로 행운 추첨식을 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도 당첨이 돼서 이렇게 상품을 받았었습니다. ㅎㅎㅎ 집에 있는 상품이라 그닥 기쁘진 않았지만 아직 운빨이 죽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기분은 좋더군요.(정말 탐나는 상품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수조에 물을 보충하거나 뺄 때 쓰는 사이펀이라는 도구입니다. 옛날 옛적에 기름 버너(일명 곤로) 사용할 때 기름 넣던 펌프 호스 있잖아요? 그거랑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취미생활 하나쯤은 꼭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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