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그 어려움에 관하여...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 처음엔 설레는 맘으로 큰 뜻을 품고 열심히 진행해 나간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나만의 계획은 하나씩 사라져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꾸 다른 마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꾸준함을 위한 반복이다. 처음 마음먹었던 목표가 지금의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어 그에 합당하는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에 행동보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이럴 때가 바로 무한 반복을 실행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냥 반복한다. 한 가지를 위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 열 번이고 백번이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한 반복한다. 

 

 

 

그 반복이 결국엔 꾸준함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꾸준함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할때...결과라는 값어치가 생기기 시작한다. 목표나 도전 없이는 결과라는 값이 나오지 않는다. 목표나 도전을 세우기는 쉽다.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꾸준한 실행과 반복은 누구나 하기 힘들다. 그 꾸준한 실행과 반복 없이는 결과라는 값이 절대 나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누구나 하기 힘들다.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많은 이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실행을 한다는 것만으로 결과라는 값어치가 생기지는 않는다. 누구나 하기 힘들어하는 반복이 나만의 꾸준함으로 자리 잡아야 결과라는 값어치가 생긴다. 나는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인가? 아니면 평범한 한 사람에 불과한가? 나는 천재인가? 나는 아둔한 바보인가? 나는 빨리 뛰다 지치는 토끼인가? 아니면 천천히 무던히도 앞에 보이는 길만 걷고 있는 거북인가?

 

처음 계획과 목표를 세울땐 많은 질문을 나에게 수도 없이 던지게 된다. 하지만 그 목표와 계획을 실현하고 달리기 시작할 땐 모든 질문은 잠시 접어둔 체 꾸준히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질문과 답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머리로만 상상하며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생각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이 되어 내 뒤를 뒤따르는 기이한 현상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냥 반복하며 내 것을 만든 것뿐인데도...

 

 

 

 

그렇다. 모든 이들은 알고 있다. 경험해 보지 않았더라도 무한반복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나만의 꾸준함이 엄청난 결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나 자신은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는다는 것을... 때론 그 나만의 만족이 인생 전체의 만족으로 찾아오기도 하니까 충분히 가치 있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글을 쓴다. 처음엔 1개의 글을 쓴다. 다음엔 10개의 글을 쓴다. 그리고는 100개, 1000개, 10000개의 글을 쓴다. 그냥 글을 쓸 뿐이다. 하지만 그 글들 속에서 때론 나를 찾고, 때론 세상을 찾고, 때론 돈을 찾고, 때론 사람을 찾고 그렇게 무한 반복을 거듭한다. 후에 그 글들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지금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힘들고 지치고 별다른 감회가 없어 나 자신이 괴로울 때,

또다시 글쓰기를 반복한다. 그냥 그렇게 다시 반복한다. 갓난아이가 하나의 단어를 말하고 쓰기까지 만 번 이상을 듣고 따라 해야 하듯이... 그렇게 쌓인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하나의 글이 되고 그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듯이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요즘 하나씩 채워져 가는 내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 목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자꾸 생각이 앞질러 나가려 한다. 그래서 이런 글도 끄적이고 있는 듯하다. 그래 끄적이자. 그냥 반복하듯 끄적이자. 최선을 다해 끄적이자. 그럼 다시 무한 반복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그 힘이 생기면 비로써 또다시 반복할 수 있는 꾸준함이 생길 것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무한 반복으로 나만의 꾸준함을 만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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