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적인 질병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라는 전 세계적인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다 보니 한국 KBO 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죠. 사실 한국야구 역사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 열기만큼은 축구와 더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임에는 틀림없죠.
라떼는 말이야... 를 좀 읊어보자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야구부가 꽤나 잘 나가던 팀이었던 터라 학교에서 단체로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리던 고교야구대회에 응원을 가곤 했습니다. 당시는 고교야구의 인기가 어마어마 했었드랬죠. 주로 동대문운동장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각종 고교야구대회가 열리던 때면 동대문 일대가 바글바글, 시끌벅적 했었습니다.
당시의 추억을 하나 말하자면 봉황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종이비행기와 두루마리 휴지를 단체로 던지는 퍼포먼스로 신문에 대서특필 되기도 했었습니다. 나름 장관이었거든요. 이렇듯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와 더불어 그 시대를 대표했던 하나의 문화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된 옛날 옛적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대한민국 대표 야구만화인 떠돌이 까치를 한번 소개하면 어떨까 싶어서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옛날, 한때 푹~빠졌던 영화나 만화 또는 물건... 등을 가끔 현실에서 마주치게 되면 어떤 경우엔 너무 촌스럽고 유치해서 싫어질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아주 재미나게 옛 추억과 함께 즐기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랑 비슷하지 않으신가요? 어린 시절 너무나 재밌게 봤던 맥가이버나 브이 등은 다시 보니 왜 그렇게 재미가 없던지...
하지만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된 야구 만화계의 시조새라 할 수 있는 떠돌이 까치...
너무 오래전 만화라 노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친숙했던 설까치의 헤어스타일, 마동탁의 안경 쓴 무뚝뚝함, 성우분의 촌스럽지만 정겨운 더빙, 엄지의 순수함, 늘어지는 듯한 배경음악... 이 모든 것들이 과거의 추억과 콜라보가 되어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만화를 보게 되더군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렇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옛날의 문화와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 좋아하던 만화 하나쯤은 꼭 있지 않았나요? 드래곤볼, 달려라 하니, 아기공룡 둘리...ㅋㅋ 너무 오래된 것들인가요? 전 우뢰매도 아는 세대입니다. 몰론 슬램덩크도 알고요. 시조새 격인 만화가 다 나오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설까치의 야구만화 떠돌이 까치 한번 즐겨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