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팬케잌 굽는남자입니다.
요즘 BTS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인데요. 꼭 국뽕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보이그룹이 전 세계 유명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을 석권한다거나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것만 보더라도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 미국의 음악시장은 그저 백인과 흑인 또는 라틴계를 위한 무대였죠. 특히나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넘사벽에 가까웠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아시아계 뮤지션이 한둘 나타나긴 했지만 소수에 불과한 말그대로 그들만의 리그였던 시기였죠. 물론 지금도 그들만의 리그이긴 하지만 유튜브라는 인터넷 매체가 나타나면서 음악시장의 판도가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 빌보드 차트처럼 음악만을 듣던 시대에서 음악, 영상, 연기 등등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시대로 바뀌게 된 것이죠.
전 이런 시기에 가요 보다는 팝이나 락, 메탈등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 기준점이 되는 게 바로 빌보드 차트라 할 수 있는데 특히나 그룹 음악을 좋아해서 빌보드 그룹 차트를 많이 살펴보곤 했죠. 라테는 말이야... 를 좀 하자면 그땐 유튜브와 같은 무료로 영상과 음악 듣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습니다. 보통 mp3 파일을 다운받아 듣기만 하거나 DVD용으로 나온 뮤직비디오를 보곤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그때 배철수 아저씨의 빌보드 순위별 음악을 선별해주며 날리던 멘트는 지금도 귀에 생생하군요.
서두가 좀 길었는데요. 그럼...
저번 시간에 이어 1990년 4월부터 6월까지 어떤곡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전 1월부터 4월까지 히트송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미리 보시고 오셔도 되고 다 들어보신 후에 보셔도 됩니다.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 - nothing compares 2u입니다. 음악의 천재라 불리던 프린스의 곡을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곡으로 1990년에 발매한 2집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뛰어난 자질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삭발한 외모로 알 수 있듯이 시대적 저항정신이 강해 많이 구설수에 휘말렸죠.
이 곡은 대부분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알려졌었던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예전 CF 에도 쓰였던 것 같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지금은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고 이름도 Magda Davitt 바꿨다고 하는군요. 그럼 유튜브 무료음악을 통해 감상해 볼까요?
바로 팝계의 여왕 마돈나(madonna)의 보그(vogue)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군요. 이젠 말이 필요 없는 팝 여성 가수의 대모라 할 수 있는 마다나.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단 느낌밖에 안 나옵니다. 보그는 마돈나가 팝 여왕으로 자리잡기 위한 스타트를 끊은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90년에 찍은 뮤직비디오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지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듯합니다.
유명한 잡지 보그 아시죠?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댄스를 보깅이라고 불렀는데 바로 보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마돈나가 여러 명의 여자로 변신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누구를 나타내는지 아시나요? 바로 마릴린 몬로, 캐서린 햅번등등 할리우드의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 하는군요. 오랜만에 마돈나의 곡 들어보시죠.
바로 윌슨 필립스(wilson phillips)의 hold on 이란 곡이 1위를 했군요. 많이 알려진 곡이거나 그룹이 아니라 딱히 설명드릴 부분이 없는 3인조 여성그룹으로 90년 한 해 동안 가장 성공적인 곡이라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과 가수가 아니라 바로 무료음악 듣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평가는 직접 들어보시고 해 주시길... 고고고~~~
록시트(rpxette)의 it must have been love 가 차지했는데요. 스웨덴 그룹으로 듀오로 활동하는 뮤지션입니다. 록시트가 발표한 곡들 중에 판매량이 가장 높은 곡으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은 곡이죠. 다들 아시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 영화를 통해서도 알려진 곡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그건 사랑이었던 게 맞아" 정도로 하면 되겠네요. 이 곡에 대한 추억이 많은 분들은 최소 40대 이상?... 머 그렇다고요. 그럼 감상해 보시죠.
오랜만에 보시죠? 바로 뉴키즈 온 더 블럭(New Kids On The Block)의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입니다. 당시 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이었죠. 정말 국민팝송이라 불릴 정도로 너도나도 스텝을 밟으며 오 베이비~~~를 외치고 다녔던 게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 그 자리를 BTS가 차지한 듯하군요. ㅎㅎ 국민오빠 유재석 씨의 흙역사와 함께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생각만 해도 웃기는군요.
당시는 마이클 잭슨이나 듀란듀란, 아하, 에어 서플라이 등 한 명이나 두 명 정도로 활동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여러 명이 군무를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컨셉은 다소 실험정신이 발휘된 경우가 아닌 듯싶습니다. 요즘이야 우리나라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말이죠. 아무튼 오랜만에 추억의 노래로 스텝 한번 찐하게 밟아보시죠. 우~~ 베이베~~
바비 브라운과 글렌 메데이로스(bobby brown & glenn medeiros)가 함께 콜라보한 she ain't Worth It입니다. 사실 글렌 메데이로스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명사라 할 만큼 그 간드러진 목소리로 당시 여성분들의 맘을 꽤나 녹였던 가수였습니다. 이 곡은 그의 장점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당시 최고의 가수라 불리는 바비 브라운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빌보드 차트 1위 곡이라 할 수 있죠.
글렌 메데이로스가 어떻게 데뷔했는지 아시나요? 하와이 출신인 그는 하와이의 한 방송국에서 개최한 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부상으로 주어진 음반 제작 기회를 잡았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그 유명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인 것입니다. 혹 이 노래가 잘 기억이 안 나신다면 찾아서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아~~~ 이 노래... 하실 겁니다. 그럼 감상 고고고.
이젠 모두 추억이 되어버린 곡들이지만 요즘 들어도 너무나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빌보드 차트를 보면 당시 어떤 곡들이 인기 있었는지 알 수 있죠. 하시던 일 잠깐 내려놓으시고 예전 추억의 팝송에 한번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 싶군요. 가사를 보면서 소리 크게 따라 해 보셔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계속해서 90년대 곡들 위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