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인간을 지배한다면? 영화 더팜

2020. 4. 5. 21:39

 

안녕하세요. 팬케잌 굽는남자 입니다. 

전 육식을 하지 않는 베지테리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고기를 즐겨먹는 타입도 아닌데요. 가끔 아주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혹 이 동물들과 인간들의 입장이 바뀐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옛날 공룡과 함께 서식하던 그때 인간은 큰 동물들의 먹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머 약간 쓸데없는 생각 말이죠. 현재는 문화와 기술이 발전해 인간이 먹고살기 위해 소와 돼지, 닭 등을 키우고 그 동물들에게서 고기와 우유 등을 생산하고... 우리는 그걸 열심히 먹으며 삶을 이어가는 안전한(?) 세상이 되긴 했지만 과연 우리에게 소비되어지는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세상일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땅에서 나는 풀과 물만 먹고 살아갈 수는 없겠죠. 동물들도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 나눠지고 항상 무언가는 무언가의 희생을 발판 삼아 삶을 이어 갈 수밖에요. 이번 소개할 영화 포스팅은 이런 각자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 엽기적인 설정과 장면들도 있지만 한편으론 나도 모르게 흠... 하는 고민을 갖게 하기도 하는데요. 재미적인 요소는 그다지 없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생각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해 볼까요?

 

 

영화(The Farm)의 시작 - 늘 그렇게 길을 잃고 어딘가로 가게 된다

 

 

주인공인 알렉과 노라는 장거리 운행을 하던 중 길을 잃게 되고 늘 그렇듯 기름이 떨어져 주변의 가스 스테이션을 찾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류의 영화들의 흔한 시작이죠. 어떤 곳에 갔는데 갇히게 된다거나 길을 잃는다거나... 아무튼 겨우 찾아낸 가스 스테이션의 주인에게 주변 숙박을 할 만한 곳을 묻고 추천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알려준 장소에 도착한 알렉과 노라 그런데 왠지 모를 으스스한 분위기에 노라는 탐탁지 않아합니다. 역시 여자들의 촉은 무시할 수 없군요. 하지만 아둔한(?) 알렉은 주차장에 차가 이렇게 많은데 무슨 걱정이냐며 여기서 묵지 말자는 노라의 의견을 사뿐히 즈려밟고 친절하게 문을 열어 줍니다. 흠... 운전을 오래 해서 빨리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서인 듯...

 

 

하지만 들어와 보니 실상은 더욱더 으스스하고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괜찮다는 알렉. 이쯤 되면 약간 띨띨이(?)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 그렇게 그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주인을 찾던 중 역시나 생긴 것 자체가 완전히 호러블한 주인을 만나게 되죠. 처음 만남이기에 나름 친절하게 환영인사까지 해주며 둘을 맞이해 줍니다. 

 

 

그렇게 둘은 독채로 사용이 가능한 방으로 안내를 받고 편한 휴식을 가지려 합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한 데다 나름 스트레스가 쌓여서 일까요? 둘은 아무 일(?)도 없이 피곤에 쩔어 그냥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그들의 불행 - 너희들의 정체는 도대체 머냐?

 

 

잠에서 깨어난 노라는 침대가 아닌 동물들 사육장 같은 곳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소리치고 난리를 쳐봐도 주변엔 아무도 없고 동물 사육장에 갇힌 자신만이 있을 뿐...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나타난 동물(?)들... 사실 동물탈을 쓴 인간입니다. 동물 같은 인간을 표현하려 하는 걸까? 인간 같은 동물을 표현하려려는 걸까?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그냥 여기서는 동물들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동물들은 노라를 기절시킨 뒤 어딘가로 끌고 가 무언가 알 수 없는 짓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번식을 위한 행위라고 할까요? 꽤나 엽기적인 발상이죠. 아마도 우리 인간이 동물들을 강제로 번식시키는 행위를 나타내고 싶었던 듯합니다. 

 

 

그렇게 무언가 작업(?)을 당한 노라는 또다시 동물 철창에 갇혀 어디론가 이동하게 되는데...

 

 

한편 알렉도 노라와 같은 처지. 역시나 동물 철창에 갇혀 어딘가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그곳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죠. 알렉이 아무리 소리를 치며 불러 보지만 모두가 자포자기한 상태로 아무런 대꾸도 해주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가차 없이 망치로... 이미지는 생략해도 되겠죠?

 

 

놀란 알렉은 소리를 쳐보지만 역시나 한방 맞고 그대로 뻗어 어딘가로 쓸쓸히 실려가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났던 부분이(자꾸 사람과 동물을 동일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한 느낌) 예전 어느 영상에서 봤던 도살장 소들을 도축하는 장면에서 소의 머리를 무언가를 내려쳤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흠... 아무튼 알렉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역시나 악당은 얼굴에 악당이라고 쓰여있죠. 바로 처음 그들을 맞이했던 바로 그 기분 나쁜 얼굴... 그가 바로 이곳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일종의 정육점(?) 같은 곳이기도 했지요. 노라가 의문의 장소로 이동되면서 본건 바로 각종 동물들의 탈을 쓴 인간들이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장소들. 과연 이곳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결국 노라는 어떤 우리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예기... 그들이 우리를 마치 젖소처럼 대하면서 우유를 짜고 아이를 낳게 만들어요. 우린 곧 쓸모 없어지고 죽을 거예요.라고 말이죠. 아마도 영화에서 제일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성장하면서 먹게 되는 우유는 소를... 아닙니다. 그냥 넘어가도록 하죠.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되는 상상과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영화 더팜(The Farm)의 결말 - 과연 이 둘의 운명은?

 

 

아무튼 여차 저차 해서 결국 알렉은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어찌어찌해서 노라가 있는 곳을 찾아와 노라와 함께 탈출하게 되죠.(첨에 노라 말만 들었어도 이런 일은 없잖녀) 동물탈을 쓴 사람들의 추격을 피하며 열심히 도망가는 두 사람. 그러다 어느 교회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이상한 벽화를 보고 이곳은 일종의 사이비 종교집단 마을이 아닐까 추측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추격해 오는 사람? 동물? 들을 보게 되고 다시 탈출을 하던 중...

 

 

알렉이 그만 그들이 설치한 덫에 걸리고 말죠. 결국 어쩔 도리가 없던 노라는 쏴리쏴리를 외치며 혼자서 도망가게 되는데 홀로 남은 알렉은 두 건장한 동물 인간에 의해 무참히 죽고 말죠. 

 

 

그렇게 혼자 도망가던 노라... 차에서 짐을 내리던 그들 중 하나를 발견하고 토르의 망치를 휘두릅니다. 한방에 KO. 그렇게 차를 탈취해 열심히 달리지만... 역시나 우리 모두가 알던 그 시나리오 기름 앵꼬~ 그렇습니다. 그렇게 얼마 못가 서버린 자동차를 버리고 우리의 용감한 노라는 다시 악의 소굴(?)로 돌아가 누군가를 구해야겠다는 용기를 내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이곳에서 만난 친구를 용감히 구한 노라... 둘이 힘을 합쳐 열심히 도망가던 중 버스를 발견하고 그 근처에 있던 창고 같은 집에서 열쇠를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는 냅다 버스로 달려가 시동을 열심히 걸어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시동이 걸릴 리 없는 버스. 아무리 애를 써도 절대로 걸리지 않는 버스~그런데 함께 도망치며 버스를 탔던 친구의 낌새가 이상합니다. 멍하니 서서 무언가를 넋이 빠진 듯 보고만 있는데... 그건 다름 아닌.

 

 

두둥~바로 동물농장 멤버들!!!

햐~~~ 이런 상황을 두고 사면초가라고 하나요? 하나, 둘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기껏 도망친 버스에 너무나 태연스럽게 앉아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들... 과연 그들은 어디를 가려고 했을까요? 그것도 단체로. ㅎㅎㅎ 결국 노라와 친구는 잡혔겠죠? 불쌍한 두 여인의 운명은 과연?

 

 

하~~~

이런 결말을 예상했던 건 아닌데, 많이 엽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밀은 저 빨간 두 개의 사각형 안에 있는데요. 혹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면 아실 듯하군요. ㅎㅎㅎ 직접 말씀드리기가 영 그렇네요. 그리고 위의 사진... 뭔가 연상되지 않으십니까? 혹 최후의 만찬? 글쎄요. 모든 건 영화를 직접 보는 사람의 생각과 상상이 그 해답이겠죠?

 

 

포스팅을 마치며 - 과연 어떤 관점에서 보면 좋을까?

일단 호러무비라 할 수 있을 듯한데 뭔가 잔인하고 엽기적인 설정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겐 그닥 추천하고 싶진 않군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잔혹한 장면이 많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한 가지 의문은 과연 동물 애호가들은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할까? 나쁘게 평가할까?입니다.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의 잔혹성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이 영화의 목표가 아닐까 싶은데 마지막 저 장면은 종교적인 입장에서도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 듯하더군요. 아무튼 모든 걸 너무 복잡하게 해석하려고만 한다면 영화의 재미를 떠나 머리만 아플 수 있기에 여기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한마디만 더 보태자면 모든 걸 다 떠나서 모든 살아 숨 쉬는 것들에 대해 깊은 사랑과 이해가 가득한 사람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죠? 이상 팬케잌 굽는남자의 소박한 영화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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